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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誌 세계부호 691명 선정/ 印철강재벌 라크슈미 미탈 세계3위 갑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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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誌 세계부호 691명 선정/ 印철강재벌 라크슈미 미탈 세계3위 갑부 부상

입력
2005.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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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재벌 라크슈미 미탈(사진)이 지난해 가장 돈을 많이 번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브스(Forbes)는 ‘2005년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 691명의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세계 부호 1, 2위는 올해도 어김없이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다. 그러나 3위는 전년도에 59위에 머물렀던 미탈이 뛰어올랐다. 세계 철강 왕을 꿈꾸는 그는 1년간 재산을 무려 4배(188억달러)나 불려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1970년대 부친이 물려준 작은 철강회사로 시작한 그는 미국 인터내셔널 철강그룹(ISG)을 인수,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미탈스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영국에 살면서 노동당에 거액을 기부하고 토니 블레어 총리와 유착된 편지가 공개돼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화제도 끊이지 않는다. 딸 결혼식을 프랑스 고성에서 5일간 열며 5,500만달러를 쓰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94년 이후 11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으나 재산은 99년 1,000억 달러 수준에 비해 절반인 465억 달러로 줄어 있다. 단골 2위 워렌 버핏은 전년보다 11억 달러 늘어난 440억 달러로 빌 게이츠와 격차를 25억 달러로 좁혔다. 4위는 멕시코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레바논계 부호 카를로스 슬림 헬루(지난해 13위),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4위), 6위는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17위)가 각기 차지했다. 포브스는 철강수요의 급증과 인터넷, 소파 붐이 일면서 신흥 부자들이 선두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전년보다 18단계 오른 122위(43억달러), 롯데 신격호 회장은 77단계 내린 387위(17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437위(15억달러)로 세계 갑부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반면 내수부진을 겪은 소매업 갑부들은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독일 슈퍼마켓 알디 소유주 알브레히트가(家)의 칼은 3위에서 8위로, 동생 테오는 20위로 처졌다. 지난해 각기 180억달러의 순자산으로 공동 6위를 차지한 월 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상속자 5명 역시 10~13위로 후퇴했다.

포브스는 이번 갑부서열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달러약세와 주가강세, 유가폭등을 꼽았다. 재산을 유로화로 보유한 부호들은 2년간 달러표시 재산이 20% 늘어났고, 주가가 급등한 폴란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에서도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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