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老化)와 관련, 국제적 베스트 셀러인 ‘125세까지 걱정말고 살아라’의 저자 유병팔(74·사진) 박사가 11일 부산대 1호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30여년간 한 길에 매진, 세계적인 노화학의 권위자로 인정 받아온 유 박사는 이번 학기부터 부산대에서 ‘건강과학’이라는 정규강의를 비롯해 연구활동과 특강을 맡게 됐다.
부산대는 유 박사의 초빙으로 노화학 연구와 실버분야 연구가 크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유 박사를 장수생명과학기술연구원 명예원장에 임명, 국내 최초의 생명과학복합단지인 생명실버산학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를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화와 관련, 영양과 산화스트레스의 영향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온 유 박사는 특히 ‘절식이 노화와 산화스트레스를 조절한다"는 노화 메커니즘의 단서를 찾아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전세계 많은 연구자들의 실험에 의해 확인됨으로써 노화연구분야 뿐만 아니라 기타 노화에 따른 여러 퇴행성 질병을 설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유 박사는 미국 미주리대 화학과를 나와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펜실베이니아 여자의대 교수,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 교수, 미국 노년학회회장, 미국 노화학회 생물학분야 회장 등을 역임한 뒤 2000년부터 텍사스대 명예교수로 재직해왔다. 유 박사는 국내에서도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인정 받아 국민포상, 호암상 등을 받았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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