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INI스틸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되고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정 회장이 최근 당진공장(옛 한보철강) 주변에 사택을 마련하고, 정 사장이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담당 사장까지 겸임하게 됨에 따라 정 회장은 철강 사업, 정 사장은 자동차 사업에 좀 더 주력할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INI스틸은 11일 주주총회를 열어 정 회장을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임기가 만료된 김무일 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다.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도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원갑 대표이사 부회장 외에 정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기아차도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사장과 김익환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임기가 끝난 구태환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서울 계동 현대차빌딩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정의선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아차에서 이미 사장으로 승진한 정 부사장을 직급 조정 차원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은 계속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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