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황제 게리 카스파로프(41)가 은퇴를 선언했다. 카스파로프는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리나레스에서 자신이 매년 주최하는 일류 토너먼트 경기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상에 있었기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스파로프는 구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수도 바쿠 출신으로 1985년 최연소 세계 체스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랭킹 1위를 고수해 ‘바쿠의 괴물’로 불리는 유명인사다. 슈퍼컴퓨터와 일진일퇴의 체스 대결을 벌인 인물로 잘 알려진 그는 93년 세계체스연맹을 탈퇴, 프로체스협회를 결성해 체스계를 양분시키기도 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정식경기가 아닌 이벤트 경기에는 출연하고, 체스 관련 서적을 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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