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은 또 하나의 거대한 우주다. 하루에 2,000억 개의 적혈구를 생산해내는 골수부터 5만개에 이르는 가지돌기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신경세포까지, 인간의 육체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시스템과 구조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체의 신비’는 영국의 과학 전문 편집자인 윈저 철튼이 전자현미경, 컴퓨터 단층 촬영, 자기공명 영상, 내시경,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 등 첨단 의료 영상기술을 통해 이런 인간의 몸을 탐사한 책이다. 영국 왕립과학연구소 소장인 수전 그린필드의 서문이 붙은 이 책은 ‘경이로운 몸 속 여행’이라는 부제답게 인간의 몸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름다운 생명의 파노라마를 250여 컷의 컬러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림프구 림프절 세포질그물 상피세포 제대혈 홍채 줄기세포(사진) 자율신경계 인슐린 아드레날린갑상선….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딱딱한 교과서를 통해서 배웠던 온갖 인체의 구성 요소들을 현대과학의 진보 덕택에 작품 구경이라도 하듯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인간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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