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등 ‘빅3’의 ‘넘버1’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우즈(미국)가 포드챔피언십 우승으로 6개월만에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한 가운데 싱이 절치부심 재탈환을 노리고 있고 ‘넘버3’ 엘스 마저도 황제등극을 공식 선언,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넘버1’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0일(한국시각) 현재 세계랭킹은 우즈가 1위(12.27점), 싱이 2위(11.79점), 엘스가 3위(11.22점)로 누구든 삐끗하면 바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 프로골프협회(EPGA)투어 카타르 마스터스(11~14일)에 참가한 엘스는 이날 "올해 목표는 우즈와 싱을 넘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황제 등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엘스는 6일 끝난 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이후 ‘넘버1’ 경쟁에 한층 자신감에 차있다. 과거 이 대회를 우승한 해마다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1994년 US오픈, 2002년 브리티시오픈)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탔기 때문. 지난 97,98년 9주동안 ‘제위’를 누렸던 엘스는 EPGA투어에서 2주 연속우승을 차지한 뒤 PGA투어로 옮겨 베이힐인비테이셔널(18~21일)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25~28일), 마스터스(4월8~11일)를 통해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싱은 다급할 뿐이다. 비록 지난 해의 안정된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랭킹 2위로 밀려 자존심이 상한데다 엘스에게 조차 0.57점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 싱은 10일 밤 개막된 혼다클래식에 빅3중 나 홀로 출전, ‘제위’ 탈환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싱은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을 건너 뛰고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우즈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넘버1을 되찾았지만 싱과 엘스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99년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264주간 1위를 지켰던 ‘1인천하’를 재현하기는 어려운 상황. 우즈%E는 혼다클래식을 건너 뛰고 베이힐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2주 연속 출전한다. 따라서 ‘빅3’가 모두 출전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 대회가 넘버1 경쟁의 최대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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