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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살루트 브랜드 디렉터 소피 갈로아/ "위스키 팔지만 주량은 세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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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살루트 브랜드 디렉터 소피 갈로아/ "위스키 팔지만 주량은 세 잔"

입력
2005.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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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살루트 38년산을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술을 삼킨다는 게 아니라 38년의 역사와 왕가의 명예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양산되는 위스키 중 숙성 기간이 가장 긴 ‘로얄 살루트 38년’의 세계 최초 출시행사를 위해 방한한 페르노 리카 그룹의 소피 갈로아 브랜드 디렉터는 "로얄 살루트 38년은 스카치 위스키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브랜드 디렉터는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을 책임지는 최고관리자를 뜻한다.

그는 파리에서 태어나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뉴욕과 파리, 런던 등지에서 15년 이상 프리미엄 브랜드의 마케팅을 담당했다. 시바스 브라더스 마케팅 조사를 맡았던 것이 인연이 돼 2002년 페르노 리카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시바스 리갈 18년, 시바스 리볼브, 로얄 살루트 21년 등과 같은 슈퍼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의 마케팅을 총괄,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남성들이 주름잡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업계에서 유일한 여성 디렉터이기도 하다. ‘술을 파는’ 일인데 여성이어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로얄 살루트 38년은 술이라기 보다는 샤넬, 루이비통, 카르티에 등과 어깨를 함께 할 세계 최고의 명품"이라며 "명품을 파는 일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답했다.

페르노 리카 그룹이 이날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로얄 살루트 38년 출시행사를 갖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로얄 살루트의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 갈로아씨는 "한국은 로얄 살루트 전세계 판매량의 30%를 차지한다"며 "이곳의 반응을 지켜본 뒤 2~3개월 후부터 전세계 특급 호텔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를 계속 담당해 왔으니 주량도 슈퍼급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세 잔 이상 마시면 기억이 안 나 정확한 주량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이를 묻자 "로얄 살루트 38년 보다는 조금 더 됐다"며 손사래를 쳤다. 로얄 살루트 38년산의 국내 시판가는 170만원으로 정해졌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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