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불패 행진을 ‘15’로 늘렸다.
SBS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괴물 용병’ 단테 존스(24점 9리바운드)를 앞세워 88-81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14연승 동안 한번도 맞붙지 않았던 KCC를 제물로 전 구단(9팀) 상대 15연승을 달리게 됐다. SBS는 KCC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대구 오리온스는 부상을 털고 8경기만에 코트에 나선 ‘저격수’ 네이트 존슨이 무려 38득점을 올리며 울산 모비스를 99-86으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아직 순위는 유동적이지만 TG삼보, KCC, SBS, KTF, 삼성, 오리온스 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SBS의 존스는 이날도 선수를 앞에 세워 두고 내리꽂는 덩크슛, 오랜 체공시간을 이용한 페이드어웨이 슛,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마술 같은 패스를 선보이며 ‘단테 신드롬’을 이어갔다. 하지만 KCC의 끈끈한 수비를 이용한 ‘존스 공략법’에 막힌 탓인지 고비마다 터트리던 3점슛은 1개만 기록하는데 그쳤다. ‘단테 효과’에 자극받은 주니어 버로(22점 13리바운드)와 김성철(15점)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며 승리를 도왔다.
1쿼터는 존스가 시원한 덩크슛 2개를 림에 꽂아 넣고 이정석 김성철의 3점포를 합쳐 26-16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KCC의 반격으로 점수는 단숨에 26-26 동점이 됐다. 3쿼터 들어 KCC가 민렌드와 이상민의 공격을 발판으로 55-50으로 리드하며 달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SBS는 이정석 김희선 은희석의 3점포 4방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68-64로 3쿼터를 마쳤다. 양희승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한 SBS는 존스와 버로의 쌍포가 가동하면서 80-66, 점수차를 14점차까지 벌렸다. KCC는 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81-84까지 따라갔지만 성급하게 3점슛을 날리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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