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음식물을 섭취해도 살이 거의 찌지 않는 해양 천연물 신약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그락소 스미스 클라인사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GW501 516’보다 효능이 우수한 획기적 비만치료 약물을 개발, 지난달 말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해양부 ‘마린바이오21 사업단’의 해양천연물 신약 연구단(단장 강헌중 서울대 교수·사진)이 개발한 이 약은 해양생물에서 원료를 추출한 것으로 우리 몸 속에서 지방을 분해해 열로 방출하고 지구력을 높이는 단백질 활성화 물질이다. 연구단은 이 약을 쥐에 투여한 결과 35일 동안 기름 덩어리에 가까운 고지방 음식물을 먹였는데도 체중이 1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체중이 53%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약은 거의 독성이 없으며 당뇨와 지방간 개선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단은 핵심기술체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 신약은 독창적인 화학구조와 효능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물질특허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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