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사 10주년을 맞은 영화사 백두대간이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10년만의 외출’이라는 이름으로 ‘희생’ 과 ‘노스텔지아’를 18일 재개봉한다. ‘희생’은 백두대간이 1995년 2월 첫 수입·배급한 예술영화. 영상 시인이라 불리며 7편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러시아 출신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사진)의 마지막 작품이다. 아들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한 남자의 고뇌를 서정미 가득한 영상에 담았다.
역시 타르코프스키가 감독한 ‘노스텔지아’는 현대문명 속에서 인간의 영혼이 돌아가 쉬기를 갈망하는 이상향을 풍경화처럼 그려냈다. 백두대간 관계자는 "걸작들이 이전에 상영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창고에 묻혀있을 필요는 없다"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등 거장들의 영화를 필름으로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젊은 세대들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두대간은 ‘희생’과 ‘노스텔지아’에 이어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지그재그’ 3부작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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