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특히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영어 사명(社名)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898개 상장기업 중 영어로 사명을 표시한 기업이 전체의 52%인 467개에 달했다. 반면 순수 한글 표기 기업은 216개(24%), 한·영 혼합 표기는 231개(24%)에 그쳤다. 특히 IT 기업들은 전체 402개 중 무려 66%(256개)가 영어 사명을 채택했으며, 한글 이름은 12%(49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이 활발했던 탓인지 코스닥 기업 중 이름을 변경한 경우는 80건으로 전년(44건)에 비해 82%나 늘었다. 평균적으로 매년 전체 코스닥 상장법인의 5∼9%가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3년간 두 차례 이상 바꾼 기업도 20개에 달했다. HS홀딩스는 국제종합건설→국제건설→학산건설을 거치는 등 2년 새 세 차례나 간판을 바꿨고, 대륜도 경우미르피아→아이트리플→엠앤피앤 등으로 자주 사명을 변경했다. CJ인터넷과 큐로컴도 2002년 이후 세 차례 상호를 바꿨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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