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섰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지난달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5조원, 코스닥시장에서 5조원을 넘어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지난해 말 41.97%에서 이달 7일 현재 42.07%로 증가한데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E 매수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은행 건설 등 내수주와 유화주, 조선주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종목은 121개에 달한다. 이 중 59개는 이달 들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7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73.4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대산업개발과 부산은행도 68.15%와 60.97%로 역대 최고 지분율을 나타냈다.
외국인 비중이 높다 보니 매매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58개사(신규상장 등 제외) 중 지난해 말 대뻠? 외국인 지분이 증가한 종목은 318개였으며, 이들의 주가등락률은 42.65%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한 종목은 175개이고, 이들의 주가상승률은 33.96%에 머물렀다.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쌍용차로, 지난해 말 31.22%에서 7일 82.53%까지 높아졌다. 한진중공업도 외국인 지분율이 두 달여 만에 9.72%에서 20.98%로 11.2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와 한진중공업 주가 역시 각각 41.17%, 95.14% 급등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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