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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前총리 복귀 확실시/ 50만 군중 "시리아 철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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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前총리 복귀 확실시/ 50만 군중 "시리아 철군 반대"

입력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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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야당의 퇴진압력에 밀려 지난달 28일 사퇴한 오마르 카라미 전 총리의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베이루트 도심을 뒤덮은 친 시리아 군중시위에 고무돼 카라미 전 총리에게 새 정부 구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아랍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상당수 의회 의원들도 카라미 전 총리의 복귀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 시리아계인 나비 베리 의장은 라후드 대통령과의 회담 후 카라미 전 총리가 새 거국 화해정부를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헌법엠법에 따라 라후드 대통령은 의회 내 모든 파벌들을 만나 총리 후보를 천거받은 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을 새 총리로 지명하게 된다.

앞서 8일 베이루트 중심부 리아드솔 광장에서는 수 십만명의 레바논 시민들이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 철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친 시리아 시아파 단체인 헤즈볼라가 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군중들은 미국 등 서방국가의 내정간섭을 격렬히 규탄했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연설에서 "오늘 집회는 레바논에서의 시리아의 희생에 감사하기 위해, 또한 시리아 군대 철수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1559호에 반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바논에 대한 미국의 계산은 잘못된 것"이라며 "레바논은 결코 분열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은 우리를 선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시위에 최소 50만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레바논에 1만4,000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시리아는 이날 군대를 베카 계곡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레바논 내 시리아 정보 요원들도 정규군과 함께 철수 행렬에 합류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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