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은 4·2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석 달 동안 무려 11번의 투표를 하게 된다.
우선 1월초 전후에 당원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위원장 선출 때 첫 투표를 했다. 당원협의회장 선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 선거가 이어졌다. 여기에다 당원협의회 내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 선거도 했다. 또 시·도당 상무위원,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선거 때도 각각 1번씩 투표를 했다. 이 달초에는 전당대회에 참여할 대의원을 뽑는데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여기까지 모두 9번이다.
기간당원 중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된 사람은 2번의 투표를 더 해야 한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각 시·도당 위원장 및 중앙위원 선거와 4월2일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선거다.
당 관계자는 "투표 횟수가 너무 많고,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 진통도 없지 않다"며 "일 없는 사람 아니고는 모든 투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향식 절차와 새로운 정당 모델을 만들어가는 긍정적 과정"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