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스키황제 헤르만 마이어(33·오스트리아)가 2게임 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월드컵 통산 5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마이어는 7일(한국시각)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벌어진 2004~05 월드컵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32초98의 기록으로 디디에 드파고(스위스)를 0.83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마이어는 이탈리아의 스키영웅 알베르토 톰바와 함께 공동2위인 월드컵 통산 50승 고지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최고 승수는 스웨덴의 잉게마르 슈텐마르크가 지키고 있는 무려 86승. "나는 톰바보다 더 젊은 나이에 50승에 도달했습니다." 전날 활강 우승에 이어 2게임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어는 "아직 몇 번 더 이길 기회가 남아있다"면서 곧 단독 2위에 뛰어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벽돌공 출신의 마이어는 2001년 끔찍한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까지 잃을 뻔 했지만 굴하지 않고 힘겨운 재활을 거쳐 설원에 복귀, 올 시즌 3승째를 챙기고 있다.
한편 대회에서 오스트리아의 떠오르는 별 벤야민 라이히는 4위로 골인, 올시즌 월드컵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드 밀러(미국)에 52점 차로 따라붙어 앞으로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종합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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