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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봄은 부시의 작품"/ 레바논 등 민주화 바람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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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봄은 부시의 작품"/ 레바논 등 민주화 바람 계기

입력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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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를 다시 보자" 중동지역에서 불고 있는 이례적인 민주화바람을 계기로 미 언론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 한창이다. 그의 ‘자유 확산’이라는 강력한 신념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최근의 민주화 물결은 가능하지 않았다는 논리에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은 최신호(14일자)에서 각각 ‘부시가 옳았다’ ‘역사가 새 장을 여는 순간’이라는 기획기사를 게재 했다. 잡지들은 "과거에는 일방주의 외교로 비난 받았던 부시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부시가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어떨 지 모르지만 큰 그림은 제대로 그려나가고 있다"고 부시의 중동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잡지들은 또 "이슬람 테러리즘이 종교·문화에 뿌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화한 정치·사회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라고 보는 부시 대통령의 시각이 옳았음이 입증되고 있다"며 "특히 정책으로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다른 대통령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부시 대통령이 중동정세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지해서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는 데 득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동문제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에 자유주의 확산이라는 큰 비전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격변하는 중동정세가 어떻게 귀결될 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5년 후 아프간 레바논 등에 현대적 정치시스템이 뿌리내린다면 그 공은 부시의 것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그 동안 부담한 엄청난 비용과 혼란에 대해서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경고이다. 부시 대통령이 역사를 다시 쓸 기회를 잡았지만, 그 이면의 정치적 비용도 적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다.

타임은 노골적인 칭찬은 삼가면서도 "미국정부의 의지로 레바논에 피플파워라는 전례 없는 민주화 시위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타임은 또 "이렇게 말하면 민주당의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겠지만, 부시 대통령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건 사실"이라는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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