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가 돌아왔다. 제2의 스윙교정을 마치고 올 시즌 부활을 선언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6개월만에 세계골프 랭킹 1위를 탈환하며 ‘제2기 호랑이 시대’를 선언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소타 우승을 1타 경신한 우즈는 PGA통산 42승중 10번을 최종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2승을 챙긴 우즈는 지난 해 9월7일 비제이 싱(피지)에게 빼앗겼던 ‘넘버 1’ 자리를 꼭 6개월만에 되찾았다. 시즌상금도 236만6,333달러로 높여 선두 미켈슨(272만3,056달러)을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로 나선 우즈는 전날 2온에 성공했던 12번홀(파5·603야드)에서 티샷 후 다시 한번 3번 우드를 뽑아 들었다. 293야드를 날려 2온에 성공한 우즈는 7.6c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숨에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 홀에서 우즈만이 유일하게 2차례 2온에 성공했다. 미켈슨의 13번(파3), 14번홀(파4) 연속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한 우즈는 17번홀(파4)에서 기적 같은 9c 버디 퍼트를 떨구며 1타차 리드를 잡았다. 미켈슨은 18번홀(파4) 프린지에서 연장을 노린 회심의 칩샷 버디를 시도했으나 볼이 홀 언저리를 되돌아 나오면서 고개를 떨궜다.
싱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분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다. 나상욱(22·엘로드)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16위에 올라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 전망을 밝혔고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64위에 머물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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