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본사가 아닌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모바일 연구소를 설립했다.
MS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 10층에 있는 한국MS 부설 소프트웨어연구소 내에 ‘모바일 이노베이션 랩’을 열고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 한국MS는 포스코센터 5개 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모바일 랩 연구소’는 소프트웨어연구소와 공간을 함께 사용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MS본사 피터 크눅 모바일·임베디드 디바이스 총괄 선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연구소는 향후 3년간 3,000만 달러를 투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마트 모바일 관련기술 연구,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통합 단말기 디자인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소에는 현재 MS 본사에서 파견된 연구원 15명이 상주해 있으며, 국내 우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MS는 최근 미국 버라이즌, 핀란드의 노키아 등 이동통신 업체와 잇따라 업무제휴를 맺는 등 PC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모바일 기기로 넓혀가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날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MS 본사를 방문해 연구소 유치를 요청한 것을 계기로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한국의 IT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한국 기업의 해외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R&D센터 설립은 HP, 인텔 등에 이어 다국적 기업으로는 일곱번째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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