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류 붐’이 한계에 도달한 듯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KOTRA 일본 나고야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유력 경제주간지인‘니케이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현재 일본에서 한류는 과열된 분위기이지만 일면 한계에 도달한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니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한국 영화의 지난해 대일수출액이 42억4,000만엔(424억원)으로 전년의 3배에 달했고, 드라마 방영권도 1억엔(10억원) 수준까지 치솟는 등 공급은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의 한류 소비동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03년 이후 한류 붐의 원조가 된 TV드라마‘겨울연가’ 관련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5월 12억엔(120억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지속, 12월에는 2억엔(20억원)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 일본에서는 전년의 2배에 달하는 29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됐지만, 관람 수입료가 5억엔(50억원)을 초과한 작품은 4편에 그쳤다.
한국드라마의 방영권 구입액이 폭등한 것과 달리 현지 방송국에서는"시청률이 10%를 넘기면 대성공"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은 떨어지고 있다. 한국음악의 저작권료 문제가 분쟁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자 일부 방송B국에서는 한국음악 방송을 자제하는 움직임도 있다.
니케이비즈니스지는 "한류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방송의 열기가 식으면 한류 붐의 지속적인 연출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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