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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국 자동차공업협회장/ "車특소세 등 세제개편 미래차 지원확보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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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국 자동차공업협회장/ "車특소세 등 세제개편 미래차 지원확보 역점"

입력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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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의 경영진이 1년 중 4개월 정도를 임금·단체 협상 등에 매달려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경영 자원 낭비다."

이영국(사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신임 회장은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등에서는 3~4년에 한 번씩 임단협을 하는 만큼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역점 사업은.

"자동차 세제를 포함, 자동차 관련 각종 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춰 개편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모터쇼도 올해에는 100만명 정도의 관람객을 유치,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힘 쓰겠다. 아울러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세제 개편을 의미하나.

"자동차 구매단계의 특별소비세와 지하철 공채 부분을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연간 1조원 정도인 자동차 특소세를 양보하면 오히려 자동차 판매가 촉진돼 더 큰 세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2월 판매실적을 어떻게 보나.

"1월과 2월 내수판매 누계가 작년 동기에 비해 8.4% 줄어 기대에 크게 미흡했다. 그러나 새로 나온 신차들은 잘 팔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차 출시에 따라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상에 대한 대책은.

"당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중국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인건비는 한국의 5분의1 내지 10분의1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중국의 제품 개발 능력과 부품업체 수준이 높아질 경우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 우위를 계속 낙관하긴 어렵다고 본다. 자동차 회사와 부품 업체, 경영자와 노조 등이 한마음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조해야 한다. 이중 어느 하나만 잘못돼도 경쟁 우위를 %지키기 힘들다. 특히 중국은 조만간 제2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이다. 부품을 팔 수도 있지만 기술이 이전되는 것을 두려워하다가 시장 확보 기회마저 놓친다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 이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게 성패의 관건이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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