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크리스토퍼 힐(52) 주한 미 대사를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다.
힐 지명자는 상원 인준청문회를 위한 미국 귀환에 앞서 9일 일본을 방문해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힐 지명자는 10일 6자회담 일본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동한다.
힐 지명자는 11일엔 미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6자회담 ; 북한의 도전과 기회’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그는 1월 사임한 제임스 켈리 전 차관보에 이어 지난달 14일부터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 대표로 활동해 왔다.
힐 지명자는 부시 정부가 지난 1월20일 공식 출범하기 전부터 국무부 차관보 내정설이 나올 만큼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대사 시절 폴란드의 이라크 파병을 끌어내는 등 적극적 외교 활동을 펴 부시 대통령이 그를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 초대, 공로를 평가하기도 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힐 지명자는 부시 정부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켈리 전 차관보보다 재량권을 갖고 북한과 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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