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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려니 일할 맛 난다?/ CNN "英직장인 행복감, 60대 최고·30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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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려니 일할 맛 난다?/ CNN "英직장인 행복감, 60대 최고·30대 최저"

입력
2005.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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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직장인이 구조조정 1순위가 되면서 ‘오륙도’ ‘사오정’에 이어 ‘삼팔선’까지 갈수록 퇴직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 연봉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의욕이 저하된다는 통념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의 이런 인식과는 달리 나이 든 직장인들이 직장 일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며,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는 심한 압박감으로 마지못해 일하고 있다는 외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영국의 ‘연령 문제 고용주 포럼’이 16~69세 직장인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에서 가장 행복한 그룹은 60대 이상 직장인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60대 직장인의 90% 이상은 직장 일이 행복하다고 답했고, 40%는 영국 기업이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퇴직 연령 65세’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30대의 경우 절반 가량만 직장 일에 행복을 느껴 가장 일하기 싫어하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실내 장식업자인 50대 여성은 조사에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일을 더 즐기고 있다"며 "점점 성공에 대한 열망과 일에 대한 열정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의 샘 머서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전형적인 직장인상에 대한 관념을 깨뜨림으로써 고용주에게 경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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