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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8분마다 1명씩 자살"/ 이은주씨 죽음후 모방 잇달아 민관 손잡고 대대적 예방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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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8분마다 1명씩 자살"/ 이은주씨 죽음후 모방 잇달아 민관 손잡고 대대적 예방 홍보

입력
2005.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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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씨 자살 이후 모방자살이 잇따르고, 우울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적극적인 대책 강구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근태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강지원 변호사, 이시형·이광자 범국민생명존중운동본부 공동대표, 이홍식 한국자살예방협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126곳인 정신보건센터를 2008년까지 246곳으로 확충하고, 2006년부터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에 전담 상담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울증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정신건강의 날’(4월4일)과 ‘정신건강 주간’(4월1~7일)을 통해 전국정신보건센터·보건소가 참여하는 ‘범국민 우울증 선별 행사’를 갖기로 했다.

또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에 생명존중을 위한 국민수칙 선포 ▦우울증 치료에 대한 공익광고와 우울증 무료상담 ▦정신건강 주간 가족·친구에게 전화 걸기 ▦자살예방 홍보책자 보급 ▦아동 청소년기 자살예방 매뉴얼 개발 ▦응급상황에 대비한 119 연계체계 구축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도 동참하고 나섰다. 2003년 12월 창립한 한국자살예방협회는 군대 교도소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강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젊은층을 겨냥한 인터넷 자살상담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사업, 지하철과 라디오 방송을 통한 공익광고 등도 추진키로 했다.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1588-9191)는 5월22일 자살예방을 위한 제2회 생명사랑 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사회적 관심을 모을 계획이며 자살예방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과의학회는 ‘직장인 우울증과 경제적 손실’ 심포지엄 등을 통해 자살예방 홍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살은 심각한 수준. 2003년 현재 연간 자살자수는 10,932명으로 평균 48분마다 한 명씩 자살하고 있다. 1주일 평균 자살자 수는 200여명으로 대구지하철 참사 사망자수 192명과 비슷하다. 최근 10년간 자살로 7만명이 사망했다.

권대익기자 kwon@hk.co.kr

진성훈기자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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