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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 상하이 한인회 "교민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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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 상하이 한인회 "교민 곁으로"

입력
2005.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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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 교민사회를 하나로 뭉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상하이한국상회(한인회)가 적극적으로 맡고 나섰다. 상회는 봉사자를 기존 1명에서 총 8명으로 늘렸고, 사무실도 확장해 이전했다. 홈페이지(www.kochamsh.com)도 새롭게 개편해 교민들의 고충을 실시간으로 청취할 준비를 갖췄다. .

상하이한국상회는 지난 13년 동안 작은 아파트에서 임시로 사무를 보며 어렵게 소규모로 운영돼 왔다. 사무실을 정식으로 내기에는 자금도 부족했던 데다, 운영을 맡아줄 사람을 찾는 문제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수도 베이징 외에는 공식적인 교민조직을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규제도 상회 운영의 어려움에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새로 출범한 제13대 상회 조직은 "이제 변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고 있다. 과거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대(對) 한인동포 봉사에 발벗고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상회가 이렇듯 태도와 면모를 일신하기로 한 것은 상하이 한인동포 구성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과거에는 대기업 상사 주재원 위주의 교민 활동이 많았으나 최근 개인 사업자가 주류로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기업은 자체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능력이 있지만, 개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개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호소하면 무시되기 십상이다. 또 모든 것이 ‘돈’문제로 직결된다.

상회가 중국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개인기업을 위해 여러 필요사항을 도와주면 한국인을 위한, 한국기업을 위한 조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개인이 업체를 유지하는데 있어 개개인이 목소리를 반영하기는 힘들다. 또 상하이에 정착하는 교민이 많아지면서 나름의 사회적 활동의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영사관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상하이 주재 공조직들의 교민 서비스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영사관은 민원인들이 자기 집 드나들 듯 마음 편하게 일을 볼수 있도록 업무 시스템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새로 설치한 전산시스템으로 인해 재중동포 대상 민원처리가 한결 빨라져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KOTRA도 상하이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설립, 상하이와 화둥(華東)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게 훨씬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 상하이 교민 커뮤니티는 1.5세대인 우리 자녀들이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는 터전을 착실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상회의 변신은 바로 이를 위한 것이다.

윤소영 중국 상하이저널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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