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로2가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이 우여곡절 끝에 한국은행으로 넘어간다.
한국은행은 4일 부족한 사무실 공간 확보를 위해 본점 바로 옆에 있는 ㈜해창 소유의 옛 상업은행 건물과 한국은행이 1950년 창립 당시 조선은행에서 인수해 직원 동우회 사무실과 주차장 등으로 활용해온 회현동 부지를 맞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대지 718평, 건물 연면적 4,355평의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과 대지 1,912평, 건물 557평인 회현동 부지의 감정가 차액 220억원을 ㈜해창에 지급했다.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은 2000년 한 부동산개발회사가 우리은행에서 사들여 주거용 오피스텔로 개조하려 했으나 자금난에 몰리면서 공사가 중단돼 3년여간 흉물로 방치됐다. 2003년 하반기 ㈜해창이 빌딩을 매입하면서 시공사인 두산산업개발이 160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13층의 오피스빌딩으로 리모델링했으나 역시 임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은행은 이 건물에 일부 부서를 이전하고 직원용 보육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또 해창 측은 회현동 부지에 주상복합건물 등을 세워 임대사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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