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방은 버스운행 중단, 도로 통제 등 교통 대란을 빚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동해안 지역 각급 학교에는 긴급 휴업령이 내려졌다.
강릉 고성 등 7개 시·군 65개 노선 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평창 등 7개 지역 30개 버스 노선은 단축운행돼 상당수 마을이 눈 속에 고립됐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걸어서 출근하느라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양양발 오사카(大阪)행 국내·외 항공기 2편의 운항도 취소됐다. 또 폭설로 강릉 52개교, 속초 42개교, 고성 25개교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151개 초·중·고교가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
교통통제도 잇따랐다. 국도 56호선 미시령(인제군 북면 용대리-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구간이 전면 통제돼 진부령과 한계령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 밖에 국도 42호선 백봉령(정선군-동해시) 구간, 국도 44호선 한계령(양양-인제) 구간 등 상당수 도로들은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지역별 적설량은 설악산 중청봉 105㎝, 동해 57.8㎝, 대관령 57.6㎝,속초 54㎝, 강릉 42.3㎝, 태백 21㎝, 울진 25.1㎝ 등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눈은 5일 밤까지 내리고, 최고 적설량은 1c까지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학교휴업 등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속초=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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