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특급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1년 반 동안 시달렸던 성폭행 족쇄를 풀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포가 침묵, 소속팀 LA레이커스에 실망을 안겼다.
브라이언트는 3일(한국시각)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4~05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41분간 뛰면서 26점, 3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레이커스는 보스턴 셀틱스에 111-114로 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이 소송을 취하했다는 소식에 홀가분한 표정으로 코트에 나선 브라이언트는 1쿼터에만 무려 17점을 퍼부어 ‘성폭행 혐의’를 벗은 것을 자축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시소 게임을 벌이던 4쿼터에 단 1점도 올리지 못한데다 승부를 연장으로 돌릴 수 있었던 버저비터 마저 실패해 레이커스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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