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의 지속 및 증시 활황으로 계속 줄어들던 시중은행 수신고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1월말까지 계속 줄어들던 은행권 총수신이 예금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폭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2월말 총수신은 135조17억원으로 1월말의 134조3,828억원보다 6,189억원 늘어났고, 하나은행은 1월말보다 1조9,808억원 늘어난 65조8,56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2월말 총수신 규모도 58조2,330억원으로 한달 만에 1조2,555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달 25일 현재 수신규모가 1월말보다 각각 1조5,266억원과 1조3,079억원 늘어났으며 조흥은행도 8,281억원의 수신고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을 필두로 지난 한달 동안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인상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금리 인상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설 연휴 직후 일시적인 수신고 증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 만큼, 몇 달 더 지켜봐야 정확한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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