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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소주인수전 참여 까닭은/ 진로인수 컨소시엄에 가세 주가차익·영업망 확대 노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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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소주인수전 참여 까닭은/ 진로인수 컨소시엄에 가세 주가차익·영업망 확대 노린듯

입력
2005.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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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진로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시중은행이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드문 경우라 새로운 수익모델 정착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CJ, 일본 기린맥주 등으로 구성된 진로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CJ컨소시엄이 진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수자금을 댈 예정이며 10% 안팎으로 알려진 지분 비중 만큼의 진로 주식을 받게 된다9.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경우 주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데다가 진로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금융영업망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참여배경이다. 신한은행은 주가 차익이 불투명해질 경우 인수자금에 대한 이자를 받기로 합의해 투자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 ‘투자은행(IB)’의 형태로 기업 인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국내에서는 생소하나 외국계 은행이나 펀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도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기업 인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CJ, 두산, 하이트맥주 등 12개 컨소시엄이 경합중인 이번 인수전에는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롯데, 아사히맥주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국내 은행들의 참여설도 나돌고 있다.

한편 진로 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이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진로의 기업가치는 3조6,000억원"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인수전 참여자들은 "매각가를 높이려는 골드만삭스의 전략"이라고 해석하는 등 매각가를 둘러싼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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