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은행장에 김종열(53·사진) 부행장이 내정됐다. 하나은행은 2일 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 만료된 김승유 행장의 후임에 김종열 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김 행장 후보는 28일 주주총회와 확대이사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은행장에 정식 선임된다.
김 행장 후보는 부산고와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뒤 하나은행 종합기획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2001년 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현재 경영전략본부, 리스크관리본부, 경제연구소담당 총괄 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옛 서울은행과의 임금보수 통합 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한데 이어 ‘세대교체론’이 제기되면서 유력한 행장 후보로 꼽혔다.
1997년부터 하나은행장직을 3연임했던 김승유 행장은 "28일 주총 이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으나, 금융권에서는 겸임중인 이사회 의장으로 한동안 재직하다가 대한투자증권 인수 및 하나은행의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되면 지주회사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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