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에 처음으로 지상 35층 규모의 고층아파트 재건축이 허용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건축 제1분과위원회를 열어 지상 28~35층 규모로 5개 동을 짓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 신반포 5차아파트(지도)의 재건축 심의를 최종 통과시켰다고 2일 밝혔다. 현재 12~13층 규모 5개 동인 이 아파트는 심의 통과로 28~35층 5개 동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여타 강남지역의 고층아파트 재건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5층 아파트는 강남 한강변 고밀도지구 내 일반 아파트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이다. 당초 한신5차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6개 동 25~28층(580가구)으로 심의안을 제출했으나, 동 수를 줄이고 층고를 높이라는 서울시의 권유에 따라 5개 동 28~35층(574가구)로 수정안을 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최근 60층의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다 무산된 압구정지구 등 다른 고밀도지구 노후 아파트들도 30층 이상의 높이로 재건축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변에 28층짜리 아파트를 밋밋하게 짓는 것보다는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주고, 잠원로 대로변에서도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허용한 것"이라며 "한강변 모든 고밀도지구에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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