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올해 종합주가지수 범위를 700∼950포인트로 제시했던 교보증권이 드디어 '판단 오류'를 인정했다.
<본보 3월2일자 23면 참조>본보>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2일 "올해 들어 글로벌 자산가격의 상승과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의 주가지수 목표치에 대한 판단 오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과열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새로운 지수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
임송학 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 조정론의 가장 큰 근거로 여겼던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하락세였으나,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를 과소 평가한 측면이 있다"고 수정이유를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과 내수회복을 이유로 증시가 본격 상승기로 전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입장을 보였다.
임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바닥권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기보다는, 경기 정점 부근에서 호전국면이 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글로벌 유동성 급증의 주원인은 연이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여전히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미국의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는 2분기 이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