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지난달 중순 본격 판매에 들어간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 ‘디지털 슬림’이 10여일 만에 3,000대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일 이후 생산량을 더 늘릴 방침인 만큼 주문 뒤 2,3일 뒤에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슬림은 지금까지 나온 브라운관 TV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결혼 성수기에 접어들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슬림이 30인치 완전평면 TV보다 두께를 20㎝ 가량 줄여 공간제약성을 줄이고 자체 브라운관 TV 화질개선 기술인 ‘나노형광체’ 기술을 적용한 데다 고품격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이달부터 슬림형 브라운관 TV ‘슈퍼슬림’의 출하량을 월 1만대로 늘린다고 밝혔다. LG전자측은 "지난달 20일부터 출하가 시작돼 예약 주문된 500대의 배송이 끝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화질과 디자인에서 실속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전체 TV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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