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4.5%까지 떨어졌던 생활물가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올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5%선에 육박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4.9% 상승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작년 8월 6.7%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12월에는 4.5%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 1월 4.7%, 2월 4.9%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하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월 중 소비자물가도 설수요의 영향과 계절적 요인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4.8%까지 치솟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 12월에는 3.0%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 1월 3.1%, 2월 3.3%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학원비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으로 0.6%를 기록했지만 1월의 0.7%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이에 따라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정부의 연간 물가억제 목표치인 3%대 초반을 유지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7.8%, 1년전보다는 3.2% 올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