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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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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요금, 월 일정액만 받는다더니…

며칠 전 휴대폰 이용료를 조회해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용료가 예상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이 나온 것이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통화내역을 조회해 보고는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무선인터넷 이용료가 통화료보다도 더 많이 나온 것이었다.

해당 이동통신사 상담원에게 문의했더니 "무선인터넷은 전송받는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을 산출한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나 나는 정보데이터와 관련해 정작 아무런 서비스를 받은 사실이 없어 상담원에게 항의를 했다. 그랬더니 그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고 웹 서핑만 해도 요금이 부과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는 소비자를 속인 것이다. 일전에 그 이동통신사에서는 "월 1만4,000원만 내면 한 달 동안 무선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가입을 권유했었다. 그래놓고는 교묘한 명목으로 추가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휴대폰 통신 사업자들은 저마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겉으로는 요금을 인하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막상 가입을 하고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 부분에서는 자의적으로 터무니 없는 요금 방식을 적용, 고객들을 우롱하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하루 빨리 무선인터넷 요금책정 방식을 고칠 것을 요구한다. 겉 모양새와 실제 속 내용이 다른 이런 식의 마케팅은 기업윤리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고객의 분노는 곧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 철회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해완·대학생

***등산 매너는 아직 ‘후진국’

우리나라는 유독 시가지 가까이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아늑하고 정겨운 산들이 많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산들이 등산객들의 무지와 부주의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요소요소 쉼터마다 설치된 운동기구들은 망1가져 흉물이 되어버린 경우도 많다. 등산로 옆 숲길마다 휴지나 잘 썩지않는 귤 껍질, 음료수 깡통 등이 그득하다. 모양 좋은 바위들은 지울래야 지울 수도 없는 페인트 스프레이 낙서 따위로 흉측하다. 단체나 업소들이 나무들마다 무분별하게 내건 광고용 플래카드로 어지럽다. 심지어 ‘자연을 보호하자’는 팻말이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꼭두새벽부터 "야호~" 고함을 마구 질러대는 사람도 있다. 듣는 이의 정신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자연 속의 동물에게도 끔찍한 소음이다. 그뿐이 아니다. 묘를 이장한 자리엔 상석과 비석이 그대로 방치돼 있기도 하다.

자연은 그들이 대접 받는 만큼 인간에게 돌려주는 법이다. 모두가 집 주변의 소중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김정진·전북 남원시 고죽동

***112 장난전화는 범법행위

‘모든 범죄는 112로.’ 이 문구는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경찰의 대표적인 112지령실 전화번호다.

워낙 대중화되다 보니 이곳에 이유없이 전화를 걸어 스트레스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어린아이들이 ‘전화 한번 걸어보면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으로 괜한 전화를 걸기도 한다. 이런 식의 장난전화로 인해 우리 경찰이 황급히 출동하는 해프닝이 자주 벌어진다. 심지어는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걸다가 결국 경찰의 발신지 추적으로 적발돼 허위신고로 처벌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112전화는 긴급상황을 당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이웃이 이용한다는 생각을 갖고 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용을 자제하는 양보정신을 실천했으면 한다. 아울러 각 가정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112 장난전화는 명백한 범법 행위임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박용희 인천 계양경찰서 생활안전계

***3·1절에 느끼는 ‘한류’ 뿌듯

지금 일본에는 이른바 ‘욘사마’에 대한 열광을 비롯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우리 배우들을 직접 보기위해, 혹은 드라마 촬영지를 구경하기 위해 관광여행을 오는 일본인의 수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역사적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겐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한 때 속국이었던 우리나라를 그토록 업신여기던 그들이 지금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는 그들이 조선의 문물을 열심히 배우고 전수받았다. 이렇게 보면 역시 역사는 돌고 도는 수레바퀴에 비유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류 열풍을 보며 올해 3·1절을 맞은 느낌은 남다르다. 86년 전 그 때 우리 손에는 태극기가, 일본 헌병의 손에는 총이 쥐어져 있었다. 그 날의 희생은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전국적으로 고취시켰고 세계에 알렸다. 그랬는데 이제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류 열풍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도록 우리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옥녀·서울 강남구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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