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품들이 복합기능을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용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기능은 오히려 없는 것이 낫다. 또 기능이 융합할 때 각 기능은 단순화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카메라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과 기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홍보팀의 안내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자 제품을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냉장고에 공기청정기가 결합된 제품은 공기청정기가 옵션으로 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옵션을 선택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냉장고는 항균·탈취의 장점은 있지만 대부분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고 소음도 커진다.
공기청정기에 가습기 기능을 더한 제품은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가습기의 수분에 닿아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공기청정기에 내장된 가습기의 물통은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쉽게 냄새가 난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경험이다.
전자레인지와 커피메이커 융합 제품의 경우 기존 단일 제품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보온을 위해 커피메이커를 켜놓을 경우 전자레인지를 통한 전자파 발생 여부도 체크해 봐야 한다.
디지털 방송 수신기에 DVD가 결합한 제품은 어느 한 쪽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따로 A/S가 가능한 지 살펴야 한다. DVD플레이어가 고장났는데도 디지털TV 방송을 수신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사전과 MP3 플레이어의 복합 제품들이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10대와 20대에게 인기다. 하지만 MP3 겸용 전자사전은 대부분 추가로 메모리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추가 메모리의 가격은 256MB의 경우 4~5만원선인데, 중소기업의 256MB급 MP3 플레이어가 10만원대 초반인 점%C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MP3 플레이어 기능과 동영상 기능이 복합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의 경우 동영상 재생에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재생시간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짧더라도 동영상을 볼 것인지 아니면 음악을 하루종일 들을 것인 지를 선택해야 한다. 보통 재생시간이 3~4시간이므로 더 많은 시간을 원할 경우 추가 배터리 구입 비용을 들여야 한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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