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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뮤지컬 드라마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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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뮤지컬 드라마 첫 선

입력
200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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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TV 3사는 유아 프로그램의 불모지대나 다름없다. MBC의 ‘뽀뽀뽀’(월~수 오후 4시5분)나 KBS1 ‘TV유치원 하나, 둘, 셋’(월~토 오전 7시45분) 정도가 명맥을 유지할 뿐, 공들여 만든 참신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렵다. 유아 프로그램은 성인 프로그램에 비해 제작 공정이 까다롭고,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의 상품화에 성공한 EBS ‘방귀대장 뿡뿡이’의 예에서 보듯이, 잘만 만들면 유아 프로그램만큼 활용도가 높은 분야도 드물다. EBS가 4일부터 선보이는 ‘똑똑 노리하우스’(금 오전 9시15분·연출 김신식)는 ‘유아용 뮤지컬 드라마’라는 새로운 시도와 함께 기획 단계부터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를 겨냥해 눈길을 끈다.

‘똑똑 노리하우스’는 노리별에 사는 요정 마로, 꾸, 바리, 누리예, 토리가 벌이는 이야기를 음악극 형식으로 꾸민다. 특히 매회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본 두 개의 이야기를 대비해 보여줌으로써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주인공 요정들은 ‘텔레토비’류의 탈인형 캐릭터들이지만, 유·무선 제어장치를 통해 눈동자, 입 등을 움직이는 ‘애니메트로닉스’ 기법을 도입해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작품에 쓰인 노래 300여곡은 영화음악 작곡가인 조성우씨 등이 만든 순수 창작곡이다.

유아용 콘텐츠 전문제작사인 ㈜노리하우스는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2년을 투자했고, 경기 부천에 1,500평 규모의 전용 세트장도 지었다. 제작비도 편당 8,000만원에 달한다. 남성하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며 "현재 중국, 대만, 일본의 방송사, 기획사와 프로그램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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