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05년 약탈해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방치한 임진왜란 승전비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가 100년 만인 올해 중 반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환 운동을 펼쳐온 한국의 초산(樵山) 스님과 일본의 가키누마 센신(枾沼洗心) 스님은 1일 난부 도시아키(南部利昭) 야스쿠니신사 궁사(宮司·주지에 해당)와 협상을 갖고 북관대첩비의 조기 반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난부 궁사는 "이 비는 우리 것이 아니라 일시 보관하는 것인 만큼 반드시 돌려 준다는 입장"이라며 "한국 정부가 조기 반환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통지해 오면 곧바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첫해인 1592년 함경도 의병장 정문부(鄭文孚)가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해 숙종 33년(1707년) 함경도 길주에 건립한 것으로, 러일전쟁 때 일본군 이케다 마시스케(池田正介) 소장이 강탈해 갔다.
도쿄=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