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한 컴퓨터 전문가 제프 라스킨이 26일 밤(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피카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61세.
그는 지난해 12월 친구들에게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라스킨은 1978년 애플사에 입사한 후 적당한 가격에 소비자들이 복잡한 명령어를 사용할 줄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팀을 구성, 79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82년 애플의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와 불화로 회사를 떠났으나 84년 출시된 매킨토시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라스킨은 애플을 떠난 이후에도 인포메이션 어플라이언스를 설립하는 등 컴퓨터 업계에서 계속 활동했으며 2000년 ‘휴먼 인터페이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컴퓨터 전문가였지만 샌프란시스코 실내오페라 악단을 지휘하고 세 가지 악기를 연주하며 궁술과 사격의 전문가이자 항공기 날개 설계 특허를 따는 등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산 호세(미캘리포니아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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