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가 보편화 하면서 어느 사이엔가 ‘워크맨’(미니 카세트 플레이어)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휴대용 음반으로 각광 받았던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도 저물었다.
요즘 레코드 점에 가면 카세트 테이프로 출시되는 음악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다. 대부분 카세트 테이프로 출시되던 어학용 교재도 요즘은 인터넷에서 MP3 파일로 내려받는 판이다.
그렇다고 집안에 쌓여있는 각종 음악과 어학 테이프를 그냥 썩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디지털 시대의 천덕꾸러기가 된 카세트 테이프를 되살리기 위해 국내 정보기술(IT) 전문업체인 ㈜비티오(www.plusdeck.com)가 ‘플러스데크2’(사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된 소리를 MP3 등 디지털 파일로 바꿔주는 장치다. 언뜻 보기에는 카스테레오처럼 생겼다. 데스크톱PC의 CD롬 드라이브 자리에 장착해 윈도 환경에서 사용하면 된다. 아무리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도 깔끔하게 읽어낸 뒤 카랑카랑한 음질의 MP3 파일로 바꿔준다. CD 재기록 장치가 변환한 MP3 파일을 CD에 담아 놓거나,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음악 CD 1장으로 옮겨 놓는 것도 가능하다.
비티오 관계자는 "60분짜리 음악 테이프 한 개면 MP3 파일 10여개로 바꿀 수6 있다"며 "CD 1장에 최대 80여개의 카세트 테이프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조작되므로 사용하기도 쉽다. 유일한 단점은 설치 문제. PC 케이스를 열고 사운드 카드와 연결해줘야 하기 때문에 PC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격은 16만원대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전자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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