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자동차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사진) 사장이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사장)과 현대모비스 사장도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8일 "정 사장이 기아차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직급 조정 차원에서 사장 직급인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본부장과 현대모비스 기획·재정·정보기술 담당 사장도 맡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승진 전까지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현대모비스 기획·재경·정보기술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 대신 기획총괄본부 담당 사장으로 발령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을 관장하며사실상 그룹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는 기구로, 지난해 10월 당시 정순원 본부장이 로템 부회장으로 발령난 뒤 공석이었다. 또 현대모비스는 사실상 현대·기아차 그룹의 지주회사인데다 정 사장이 기획 뿐 아니라 재곁경 부문까지 맡게 돼 현대·기아차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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