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떠오른 친디아(Chindia)가 제조업에 이어 금융부문의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개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기업의 해외자본 투자를 적극 지원하며 서방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디아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중에서도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China)과 인도(India)를 지칭한 신조어이다.
중국 상무부는 27일 "내달 5일부터 리스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외국인 기업은 독자 투자 형식으로 중국에서 일반리스 및 금융리스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장개방에 자신감을 갖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가입 양허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또한 향후 위안화를 세계 각국 통화와 아무 제약없이 교환하는 완전 태환화폐로 만들기 위해 자본계정도 점진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국내 보험사에 대해 해외증시투자를 허용한 것은 위안화 유출을 확대, 막대한 외화유입을 소화시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주도했던 핵심산업에도 국내 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허용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8일 "내달 5일 시작되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전체회의에서 기존의 통신 항공산업 이외에도 석유 보건 교육 국방산업까지 민간기업의 투자영역을 넓히는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는 소매업 뿐만 아니라 보험 광산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대폭 개방할 방침이다. AWSJ는 28일 "인도 재무부는 국내 대규모 유통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의 소매부문 투자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의 월마트, 프랑스의 까르푸 등 다국적 기업이 크게 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재무부는 또 보험사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한도도 지난해의 26%에서 올해는 49%까지 대폭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인도 소매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