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현대투신증권을 인수한 미국 푸르덴셜금융(Prudential Financial, Inc.)이 1년만에 투자액의 65%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투신증권이 국내 투신사 가운데 최초로 3월중 본사를 여의도에서 서울 강남으로 이전한다. 푸르덴셜투신은 지난해 현투증권 인수 뒤에도 현투증권의 여의도 사옥을 본사로 사용해 왔는데, 최근 사옥 매각을 완료하고 3월중 본사를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생명 건물로 이전키로 했다. 여의도 사옥 매각가격은 1,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여의도 본사 건물 매각으로 푸르덴셜금융은 현대투신을 인수한 지 1년만에 투자금의 65% 가량을 회수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계약체결 당시 정부 부처와 관련기관의 자금 5조원을 푸르덴셜에 의무적으로 위탁하는 방식으로 1,250억원의 수익을 보장키로 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이번 사옥매각으로 푸르덴셜은 3,555억원의 초기 투자액 가운데 총 2,250억원을 회수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외국자본이 터무니없이 유리한 조건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내 금융기관을 인수해 손쉽게 이익을 챙기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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