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매치는 시종 불꽃이 튀었다. 결과는 "두 번의 패배는 없다"며 복수의 칼을 갈아온 삼성화재의 승리였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V-리그’ 시즌 4차전에서 월드스타 김세진의 활약을 앞세워 후인정이 분전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3-0(29-27 25-19 31-29)으로 꺾고 20일 개막전 패배를 1주만에 깨끗이 설욕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작심한 듯 세터 최태웅과 함께 신진식과 김세진을 선발 투입,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다. ‘좌(左)진식-우(右)세진’은 화끈한 스파이크 쇼를 펼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백어택과 신경수의 속공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정신력에서 삼성화재가 앞섰다.
이날 경기는 스코어만 보면 3-0이었지만 매 세트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승부처는 첫 세트. 현대캐피탈은 신경수의 속공과 장영기의 오픈 강타, 후인정의 블로킹으로 24-21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화재에게는 월드스타 김세진이 있었다. 김세진은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백어택으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잇따라 뚫어 스코어를 듀스로 만들어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김세진이 혼자 8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뒤집기에 나섰다. 후인정과 장영기의 오픈 강타에 힘입어 줄곧 2~3점차로 리드했지만 듀스승부에서 또다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우승후보 도로공사가 LG정유를 3-0(25-12 25-11 25-13)으로 완파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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