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례가 온 것 같다."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년차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사진)이 첫 우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나상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사내셔널골프장(파72·7,109야드)에서 열린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버디 8개 보기 1개)를 휘둘러 루키 죠프 오길비(호주)와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합계 18언더파 198타)를 나눠 가졌다. 7일 FBR오픈에서 데뷔 이후 최고 성적(공동 2위)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나상욱은 "FBR 때보다 감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넘쳐 있다. 실제로 나상욱은 이번 대회 들어 3라운드까지 그린적중률 79.6%, 그린 적중시 퍼트수 1.628개 등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공동 11위로 출발한 나상욱으로서는 3~6번홀에서 연출한 4개홀 줄버디쇼가 선두권 도약의 발판이 됐다. 특히 나상욱은 파5 15번홀에서 20야드 버디 칩샷이 그대로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타이거 우즈 등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나상욱은 8년차 무명의 더그 배론(미국·17언더파), 4년2째 무관인 노장 마크 캘커베키아(45·미국·16언더파)와 함께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최종일(28일)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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