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은 24일 우라베 토시나오(卜部敏直) 주한 일본 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전날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 대사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망언을 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독도는 법적으로 역사적으로 분명히 한국 땅"이라고 우리측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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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라베 공사는 "다카노 대사의 발언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온 것으로 독도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일본 공사의 소환은 시마네(島根)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 제출에 이어 서울 한복판에서 이루어진 다카노 대사의 망언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국민 감정에 따른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독도 문제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시마네현 조례안이 통과되거나, 국제법적으로 다툼이 생길 경우 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할 것 "이라며 조례안에 대해 추가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23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는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독도의 날’을 제정하는 조례안을 제출했고, 다카노 주한 대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에게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볼 때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땅"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는 다카노 대사의 발언 등을 규탄하는 네티즌의 글이 폭주하는 등 대일 국민감정이 크게 악화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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