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한명숙 송영길 김원웅 임종인 의원이 2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경선주자는 문희상 신기남 장영달 유시민 염동연 의원을 합해 9명으로 늘었다.
한명숙 의원은 "우리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계파형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리더십과 품 넓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그 동안 출마를 저울질하던 조배숙 의원이 이날 출마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여성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당내 재선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1980년대 시대정신을 대표하면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민주화 운동의 정통성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중추가 될 30~40대의 창구역할을 하겠다"며 40대 기수론을 폈다.
개혁당파 출신의 김원웅 의원은 "대한민국과 우리당은 미래를 위한 개혁이냐, 과거를 향한 수구 회귀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주요 사안의 당론을 전 당원의 투표로 결정하는 등 당원이 주인 되는 당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초선 개혁파로 분류되는 임종인 의원은 "출마라는 독배를 마시지 않기 바랐지만 출마자 중 적절한 사람이 없어 결심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 등 변함없는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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