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가 우리나라의 소비구조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0대 이상 세대가 소비의 전면에 나서면서 향후 10년내 교육사업 등 주니어 마켓은 지고, 보건의료사업 등 시니어 마켓이 뜰 것이라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다가올 고령시대, 뜨는 산업 지는 산업’ 보고서에서 2008년이면 건강 서비스, 재테크 서비스 등 50대 이상의 소비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50대 이상 인구의 비중이 높아져 2010년에는 30%에 달하고, 세대 가구주에서 가장 많은 연령대도 현재 30대 후반~40대 초반에서 2020년에는 50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대별 소비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세대 구성이 변화하면 소비구조도 바뀔 수 밖에 없다. 연구원이 2020년까지 소비항목별 지출액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보건의료비 지출은 2010년 20.3%, 2020년에는 34.4%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교육비 지출은 201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0년까지 연평균 0.07%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래정 연구위원은 "일본이 고령화로 편의점, 아동·혼수용품, 대학, 제과 등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처럼 이미 국내에서도 아동도서와 아동복 매출이 감소하고, 유치원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0대 이상의 소비규모는 2008년에는 101조원, 2010년에는 1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중고령 친화적인 시니어 마켓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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