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의 취수원이 한강 상류 쪽으로 더 올라간다. 서울시는 24일 왕숙천 하류에서의 원수 취수를 중단하고 수질이 더 좋은 강북취수장 주변으로 취수원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숙천은 포천시 내촌면에서 발원, 남양주시와 구리시를 지나 한강 상류로 이어지는 지천으로 주변 농가의 축사 등으로 인해 수질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현재 왕숙천 하류에 있는 구의정수장을 폐쇄하는 대신 강북취수장 시설을 확장하고 자양취수장도 강북취수장 쪽으로 이전할 계획이다(지도 참조).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경기 남양주시 강북정수사업소를 방문해 "201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를 고급화하겠다"며 다국적기업의 국내 물시장 진출에 대비한 서울시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시는 수돗물 수질 개선을 위해 하천 인근에 우물을 설치해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한 뒤 자연여과된 물을 얻는 간접취수방식도 도입키로 하고 올해 광나루지구부터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또 정수된 물을 깨끗한 숯으로 한번 더 걸러 공급하는 고도정수처리 과정도 2009년 완공될 광암정수장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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