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3일 "한나라당은 여당이 정치자금법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박 대표는 부산대 경영대학원 특강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들은 여전히 한나라당을 차떼기와 부패, 기득권 정당으로 보고 있다는 걸 잘 안다"며 "앞으로 더 가난해지고 더 가혹하게 스스로를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호남의 마음을 얻도록 작은 일부터 정성을 쏟겠다"면서 "무의미한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공동체 자유주의’노선에 따라 유용한 실용주의를 추구하되, 야당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남북관계에 대해 "정치적, 영토적 통일을 고집할 필요 없이 남북한의 자유로운 왕래가 보장되고 군사적 대결이 사라진 ‘경제공동체’ 수준도 통일과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 혁신을 강조하면서 "대학 진학 때 어머니는 사학과에 가라고 했지만, 한국이 살 길은 기술개발 밖에 없기에 원래 뜻을 꺾지 않고 공대를 택했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부산=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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